1.5 | 데이터와 정보
컴퓨터를 이용하는 정보환경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중요한 용어로는 데이터(data)와 정보(information), 그리고 프로그램 (program)을 들 수 있다. 이 용어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컴퓨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되는데, 우선 먼저 데이터와 정보의 관계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정보'라는 말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짧게는 5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정보라는 단어는 단지 전화 교환수가 제공하는 전화번호 정도에만 해당되었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사람들은 정보라는 것에 대해 '집대성할 수 있는 것’, ‘정렬된 것', '정리 요약된 것', '변환시킬 수 있는 것',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의 새로운 개념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즉, 겨우 지난 반세기 동안에 사람들은 정보에 대한 무궁한 잠재력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정보를 설명하려면 먼저 데이터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란 정보로 추출되기 전의 가공되지 않은 존재인 셈이다. 정보란, 어떤 매개체를 통해 집대성되고 의미 있는 것으로 처리되어 가공된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 주위에 있는 엄청난 데이터가 모두 정보가 될 수는 없다. 그 많은 데이터 중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 즉 정보를 얻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 경비가 요구된다. 이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는 어떤 사실들을 정리하고 간략화시키는 동시에 어떤 정보로 재생산해내는 쪽에 활용되는 유용한 도구이다. 예를 들면, 은행카드를 이용하여 현금 자동 출납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그 즉시 현금 자동 납기는 자동적으로 여러분의 거래정보를 그 은행의 컴퓨터에 축적시킨다. 컴퓨터 시스템은 어떤 한 건의 일이 발생할 때마다 여러분과 관련된 데이터를 정보로 생성해 내고 있는 셈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데이터라는 용어를 숫자 또는 이름 등과 같은 문자의 의미로만 간주해 왔다. 하지만, 오늘날 컴퓨터 정보기술의 시대에서 데이터라는 것은 대단히 다양한 형태로 개선하고 개량시키는 쪽으로 발전되고 있다. 예를 들면, 피부과 전문의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 환자의 피부를 확대하여 관찰하고, 그 결과를 디지 널 사진 형태로 컴퓨터에 입력시켜 놓는다. 향후에 그 환자가 병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 의사는 앞서 기록한 컬러 디지털 사진을 컴퓨터에서 빼내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데이터로서 이용할 수 있다.
[그림 1-5]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데이터와 처리, 정보의 관계를 공장에서 원료를 가공하여 제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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